일기 7

6/3일의 일기

내가 가장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는 순간은 통제력을 한가지씩 잃어간다고 느낄 때 이다.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고 실천할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한다. 나는 즉흥적인 사람이다. 계획을 세우려 노력해봐도 항상 실패로 끝이 난다. 이런 내가 계획 수립과 실천을 반복하며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까. 타고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타고남의 영역은 압도적이다. 타고난 말빨, 글빨, 공부머리, 코딩머리, 스트렝스, 끈기, 노력, 계획성은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어제의 나보다 한단계 성장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나를 괴롭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발악해 봐야지. 시간계획을 세우고 ..

일기 2021.06.03

5월31 금요일일기

지난주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어제도 그랬다. 오늘은 좀 나은것 같다. 20대 들어서 반복된 실패로 내 그릇은 점점 작아졌다. 일단 주어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자. 오늘은 약 36mg 처방받았다. 약효는 컨디션과 마음상태, 수면상태에 따라 매우 다른듯하다. 긍정적인 마음은 중요하다. 감사하기,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긍정적인 정신상태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습관처럼 하고 있는 남들과의 비교가 나를 너무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어. 오늘은 8시간 공부 노력해봐야겠다!

일기 2021.05.31

5/27일 목요일 일기

오전 10시에 54mg을 먹었다. 화요일 수요일은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앞으로 3주정도는 자존감이 팍팍 깎이게 될 것같다.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시 되니 약빨이 온다. 저녁 8시까지 갈 수 있을까? 1시까지 인턴 이것저것 알아보다 한군데 지원을했다.좋은 기회일 것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이미 마감이었다. 마감인걸 확인하고나니 더 조급해졌다. 흐... 사실지금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기 2021.05.27

5/26일 일기

어제 18mg, 27mg 총 45mg을 8시에 복용했는데 아침에 바짝 약효가 났다가 점심쯤 슬슬 잡념이 많아지고 정신이 흩어졌다. 저녁에는 식욕을 참지 못하고 또 왕창 먹었다. 맛있게 먹었으니 됐다. 이번학기를 가까스로 어찌어찌 넘기면, 방학때는 좀 여유를 가지고 약을 먹으며 스스로 관찰해봐야겠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까? 오늘은 약을 안먹었다. 약을 먹으면 성적으로 잘 기능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은 패쓰.. 내일 54mg을 먹어보고 느껴봐야겠다. 아, 한가지 더 느낀건 약을 복용하면 손가락 뜯는 충동을 멈추기 쉽다. 그 전에는 내몸이지만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계속 만지작만지작 뜯었는데 약을 먹으면 통제력이 생기는 것 같다. 다만 약을 먹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

일기 2021.05.26

5/25 화요일 오전일기

django 프로젝트를 clone해서 실행시키는데 5시간이 걸렸다. postgresql설치 애먹어서 빙빙해맸다. 사용자 폴더이름이 한글로 되어있었는데, 지난번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설치할때에도 이 문제 때문에 애 먹었던 적이 있다. 폴더이름을 영어로 바꿔보고, 레지스트리 일일히 다 바꾸고 온갖 삽질을 했는데, 그냥 명령 프롬프트에 net user administrator /active:yes 치고 관리자로 들어가 설치했더니 해결됨. regedit에서 시스템파일을 막 건들여서 앞으로 pc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된다. 저녁때는 교수님이 막 제촉을 해서 매우 스트레스 받았지만 수업도, 프로젝트도, 교수님도 내 인생을 더 나은 인생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이 생각은 마음을 고요하게..

일기 2021.05.25

내가 가진 증상

1. 정리를 정말정말 못한다. 군대때도 관물대 정리 혹은 생활관, 창고 정리, 파일정리 하려고 하면 뇌가 딱 정지함. 2. 글쓰고 말하는데 두서가 없음. 내가 말하면서, 글을 쓰면서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하기 어렵다. 스몰톡이나 농담따먹기는 괜찮은데, 이야기가 쪼금 깊어지면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음 3. 글을 읽기 어려움. 짧은 글은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이 조금 깊어지거나 길어지면 일단 스크롤을 슝슝 내리면서 글만 쭉 스캔하는데 이해가 잘 안됨. 4.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무엇을 검색하려 했는지 바로 까먹음. 5. 알고 있는 단어나 사람이름 떠올려내기 힘듬 6. 이야기가 길어지다보면 이 전에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안떠오름. 강의 듣기가 힘듦. 7. 정말 매우 충동적임...

일기 2021.05.24

ADHD에 대한 고찰

돌이켜보면 초등학생 시절부터 그랬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친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보호아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원 뺑뺑이 생활을 해왔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학, 논술, 영어 수업을 듣곤 했는데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주변친구들보다 뛰어난 결과를 냈다. 아마 더 어린시절 캐나다 생활을 잠시 했던게 남들보다 조금은 앞선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다. 나는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는 강제성이 없으면 제대로 해간적이 없었고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마저 심하면 당일 아침까지 미루다 부랴부랴 가까스로 해갔던것 같다. 이런 삶의 태도에 대해 그 누구도 교정해주려 하지 않았고 숙제는 끝까지 미루다 끝내야 제맛이지 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베어있었다. 주어진 과제를 미루는 불성..

일기 2021.05.24